법원 앞 피켓 든 화순 노예PC방 피해자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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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법원 앞 피켓 든 화순 노예PC방 피해자 부모
사업주 구속촉구 1인 시위 시작||아침 저녁 지법 앞서 진행 계획
  • 입력 : 2021. 06.16(수) 16:41
  • 양가람 기자
'화순 노예PC방' 피해 청년의 부모들이 법원 앞에서 가해자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화순노예PC방 대책위 제공
'화순 노예PC방' 피해 청년의 부모들이 법원 앞에서 가해자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16일 화순노예PC방진상규명을위한시민사회모임 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피해자 부모들은 이날부터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화순 노예PC방 사건의 가해자인 사업주를 구속 수사하라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시작한다.

시위는 오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씩 총 2차례 진행된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이 화순과 광주의 PC방에서 수년간 폭행과 폭언, 감금, 협박, 사기, 인권유린, 강제노동을 당했다"면서 "가해자는 악질적인 방법을 동원해 오랜기간 합숙을 가장한 감금을 시켰고 하루 15-16시간의 장시간 근로를 강요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PC방 매출이 안 나오면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심지어 사장이 키우는 개의 변을 먹게 하는 등 반인륜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며 "애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가족들을 청부살인하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러한 악질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 대해 검찰은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반려(기각)하고 가해자를 불구속처리 했다"면서 "검찰 덕분에 가해자는 사업장을 정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범죄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부모들은 "검찰은 광주와 화순에서 발생한 노예PC방 업주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부디 이 나라의 법치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