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위원회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해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제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동료 의원들과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어제 사보임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언론보도가 왜곡된 부분이 많이 있다. 그 부분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박 의원을 향해 국토위원에서 물러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민주당 허영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이 2015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지위를 이용해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했다.
허 원내부대표는 "박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특정 내용을 질의하면 박 의원 아들 명의의 건설회사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공사에서 이익을 취하는 구조가 실현됐다"며 "이렇게 아들 명의의 건설회사가 취한 수익은 서울시 공사에서만 33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허 원내부대표는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엄정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에 지금 즉시 국토위에서 다른 상임위원회로 사보임할 것을 박 의원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께 간곡히 당부드린다. 지금까지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내용만으로도 그 이유는 충분하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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