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24일 예정대로 진행…방청석 20석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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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두환 재판 24일 예정대로 진행…방청석 20석으로 축소
  • 입력 : 2020. 08.23(일) 17:57
  • 김진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 법원이 임시 휴정을 검토 중이지만, '전두환 재판'은 예정대로 열린다.

광주지법은 24일 예정된 전두환(89)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재판은 오후 2시부터 201호 법정에서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24일부터 2주간 휴정을 권고했지만 김 부장판사는 소환장이 송달되고 이미 방청 안내까지 이뤄진 점을 고려해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법정 밀집도 완화를 위해 방청 규모를 대폭 줄였다.

법원은 앞서 피해자 가족 등을 위한 우선배정 방청권 38석을 제외하고 일반 방청권은 33석으로 제한해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33석을 다시 줄여 20석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방청권은 재판 당일 오후 1시 10분부터 신분증 소지자에게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법정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재판에는 5·18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전씨는 재판장의 허가에 따라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다.

재판은 마무리 단계다.

이날 증인신문에 이어, 과거 불출석했던 전씨 측 증인에 대한 소환장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내 내달 21일 재판에 출석할 것을 요구해 이날 변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렇게 디면 올해 안에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광주에서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취지와 함께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