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한 번에 잊게 만들 한여름 음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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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지친 일상 한 번에 잊게 만들 한여름 음악 축제
'2020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개최||국내·외 뮤지션이 들려주는 다채로운 세계 음악||21~22일, 28~29일 나흘간 ACC 일대서
  • 입력 : 2020. 08.06(목) 15:48
  • 김은지 기자

지난 2017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 '2017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음악 축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물론 그 색채와 매력을 한자리에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세계 음악 한마당 축제 '2020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민들을 찾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원(ACI)이 주관하는 '2020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오는 21~22일, 28~29일 4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과 문화창조원 복합2관에서 진행된다.

ACC 월드뮤직페스티벌(WMF)은 세계 월드뮤직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 전통 음악과 협연을 통한 국제 교류의 장 역할을 하며 광주·전남 대표 음악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계획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K-월드 뮤직의 방향성과 가치를 가늠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 초청 공연과 미국 예술가와 화면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새로운 형태의 제작 공연 그리고 반디 밴드 공모 선정 공연 등 나흘 동안 20여 차례의 수준 높고 독창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월드 뮤직 전문가 토론회와 즉흥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추가적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올해 공연 프로그램은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먼저 월드뮤직페스티벌 아티스트(ACC WMF Artist)는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음악가들의 초청 공연이 준비됐다. 먼저 국내를 대표하는 월드뮤직그룹 '블랙스트링', '잠비나이', '악단광칠'이 무대를 연다. 개성 있는 음악 세계로 국내 음악계 경향을 이끌어가는 소리꾼 이희문의 '오방神과', 탄탄한 음악성과 실력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음악계 주목받고 있는 '새소년', 보사노바 앨범으로 힙합 가수에서 재즈 뮤지션으로 변신한 '정기고 트리오'의 다채로운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어 정상급 예술가들의 특별 무대인 '예술가 협연 공연(ACC WMF Collaboration)'을 통해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과 실험성을 느낄 수도 있다. 가장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 명인 김일구, 이난초, 안옥선 등 세 명의 대가들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남도 Legacy'가 펼쳐진다.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과 국악계의 아이돌이자 남도 소리꾼 김준수가 선보이는 경기민요와 남도민요의 색다른 협연 무대도 준비돼 관객들의 신명을 자아낼 예정이다. 한국의 시나위를 펼칠 세 명의 거장 원일, 강은일, 허윤정의 즉흥에 대한 재탐구 '심상 心想'도 오감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됐다.

주요 공연 외에도 축제 즐길 거리를 더해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미국에 있는 음악가와 국내 아티스트가 인터넷을 매개체로 음향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협연하는 'ACC WMF 텔레마틱 앙상블'이 펼쳐진다. 그리고 세계음악시장에서 국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코로나19에 대비해 음악 산업이 맞게 될 변화에 대해 국내 음악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세미나 'K-월드뮤직 : 글로벌과 로컬 사이'를 개최한다.

그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국내 월드뮤직 음악가의 무대(ACC WMF Choice)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반디밴드(ACC WMF New & Rising)의 음악도 관객을 찾아가 다채로운 선율의 향연을 선보인다.

11회를 맞이한 '2020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야외행사 대신 실내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의 총괄을 맡은 허윤정 예술 감독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단절되고 격리된 상황 속에서도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다"라며 "자유로운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고 연대하게 만드는 예술의 가치는 인간다움에서 나오기에 음악과 함께 위안을 줄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포스터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