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예회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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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광주문예회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공연 개최
‘광주국악상설 특별공연’, 4개 시립예술단체 협업으로 의미 더해||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여 영원히’ 열흘간 무제한 감상||80년 5월 기리며 시민에 위로·치유 메시지 전달
  • 입력 : 2020. 05.17(일) 16:10
  • 김은지 기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예술회관이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광주국악상설 특별공연'과 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광주여 영원히'를 선보인다.

'광주국악상설 특별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18 40주년 기념 공연들이 줄이어 취소된 가운데, 방송으로나마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공연의 첫 무대는 80년 5월 광주를 주제로 한 영화 '꽃잎'의 OST 수록곡 '아! 금남로'가 꾸민다. 이어 산자와 죽은 자의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을 춤으로 표현한 '이연', 광주의 혼이 한국인의 혼이 되어 인류의 평화를 노래하는 황호준 작곡가의 '넋이야 넋이로다'가 무대에 올려진다.

마지막으로 광주의 아픔을 뒤로하고 희망찬 미래와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관현악 '도약'과 백제가요 정읍사를 현대적으로 편곡한 곡 '정읍사'가 공연된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창극단,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등 4개의 시립예술단체가 협업해 의미를 더한 '광주국악상설 특별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되며 18일 오후7시 광주방송(KBC)을 통해 방송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역시 제351회 정기연주회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며 '광주여 영원히'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의 부활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광주시향은 40년 전 1980년 5월18일을 시작으로 27일 종결된 열흘간의 항쟁을 기리기 위해 광주시향 유튜브 채널 'GSO TV'를 통해 5월18일부터 27일까지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무관중 공연으로 사전녹화된 이번 공연은 또 광주MBC에서 오는 20일 오후 5시30분에 감상할 수 있다.

이날 공연의 지휘는 윌슨 응이 포디움에 오르며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 Exemplum in Memoriam Kwangju)'로 시작한다. 이 곡은 고통과 수난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자화상과 같은 작품이다. 베를린에서 라디오를 통해 광주의 소식을 들은 윤이상은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했다. 이 곡은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의 억압과 공포, 죽은 자들을 위한 통곡, 민중의 승리 이렇게 세 파트로 명확하게 나뉜다.

두 번째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Death and Transfiguration)'을 연주한다. 이어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플루트 협주곡(Flute concerto)'을 연주한다. 공연의 대미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Symphony no.7)' 으로 장식한다.

성현출 관장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공연 통해 시민들에게 치유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