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금요공감' 온라인 공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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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온라인 공연으로
  • 입력 : 2020. 04.30(목) 16:30
  • 뉴시스

국악과 타 예술장르의 협업, 실험적인 창작 국악 무대를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이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5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선보이는 올해 첫 '금요공감' 공연을 무관객 랜선 콘서트로 선보이기로 했다.

공모와 섭외를 통해 선정한 총 4개 단체의 무대를 국립국악원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5월 8일 첫 금요공감의 무대는 한국의 장단으로 세계무대를 흔드는 타악 연주자 김소라의 '랜드스케이프'로 막을 연다. 2018 세계월드뮤직엑스포(WOMEX), 2019 워매드(WOMAD) UK 페스티벌 등의 공식 쇼케이스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금요공감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활동에 영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8가지 이야기를 구성해 신작 공연으로 초연한다. 흔들리는 풀잎들, 물결, 오래 된 길 등 다양한 풍경 속에서 만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타악기로 표현한다.

유쾌한 창작 연희무대로 펼쳐지는 연희앙상블 '비단'의 '깽판: 우리가 살 판' 무대는 22일 금요공감의 신명을 돋운다. '비(飛)상하는 단(單)하나의 길'이라는 뜻을 지닌 비단은 전통연희와 타 예술장르의 협업을 이어가는 젊은 연희 단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IOC위원 초청 공연 등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정해진 틀 속에 갇혀 기계처럼 살아가는 일상의 틀을 깨고 나오자는 의미를 담는다.

서양음악과 서양문학을 만난 색다른 판소리 무대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박종훈과 소리꾼 안이호, 해금 연주자 이승희가 15일 선보이는 '판소리 소나타'다.

판소리 춘향가에는 쇼팽의 선율을, 수궁가에는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소나타를, 적벽가에는 베토벤의 비창과 월광 등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융합 예술을 탄생시킨다. 판소리 외에도 한강수타령, 밀양 아리랑, 한오백년, 도라지 등 삶의 다양한 감정이 담긴 한국의 대표적 민요를 클래식 변주와 함께 전할 예정이다.

5월의 마지막 29일 금요공감 무대는 프랑스 근현대문학의 보석으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Marcel Ayme)의 작품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1943)를 소재로 한 소리꾼 정세연의 창작판소리 공연으로 꾸며진다. 정세연은 판소리와 민요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음악을 작업하는 '우리 소리 모색'의 대표로 이번 공연의 작창과 연출까지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원작의 이야기를 각색해 2020년 서울 연남동을 배경으로 쓸쓸히 살아가는 '박만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 시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금요공감 생중계는 무료로 볼 수 있다. 관람 인증과 실시간 댓글 참여를 통해 상품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생중계는 국악방송의 촬영으로 진행되며, 이후 국악방송TV 채널을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이후 '금요공감' 공연은 오는 8월과 11월에 각각 4회씩 진행한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