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악상설공연, 경자년에도 주5회 찾아가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공연
광주국악상설공연, 경자년에도 주5회 찾아가요
1일~4일까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
  • 입력 : 2020. 01.01(수) 17:49
  • 최황지 기자

광주국악상설공연 경자년 새해 포스터. 광주국악상설공연 제공

광주국악상설공연이 경자년 새해 첫 주를 신명나는 국악으로 채운다.

지난 해 2월, 첫 공연을 시작한 광주국악상설공연은 기존 주 1회 공연에서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주 5회로 확대 편성됐다.

광주시립창극단·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을 주축으로 지역 민간예술단 12개 팀이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지역에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총 132회 공연에 1만6000명이 관람하는 등 광주 대표문화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단 평가다.

올해 2년차를 맞는 새해에는 더욱 새롭고 정교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1일 새해 첫 날은 창작국악단 '도드리', 국악인 박지연, 김산옥, 광주CBS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무대를 펼쳤다.

2일은 '한국판소리보존회 광주지부'가 '근하신년(謹賀新年)'이란 주제로 공연한다. 여는 무대는 새해를 맞이하는 문굿으로 북, 꽹과리, 징, 장구의 흥겨운 연주로 시작한다. 멋스럽고 경쾌한 가락이 매력적인 경기민요 '노랫가락', '장기타령', '창부타령'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잇는다.

이어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궁중무용 '태평무'를 한명선(광주시립창극단원)씨가 선보인다. 2004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의 주소연 명창이 보성소리 강산제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국악인 고희성 씨가 국악가요 '약속', '열두 달이 다 좋아'를 들려준다. 마지막은 남도 풍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남도민요를 8명의 명창이 들려준다.

3일은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가 공연한다. 사물놀이 반주에 맞춰 김광복 명인의 태평소 연주로 굿거리-자진모리-동살풀이-휘모리 등 다양한 장단 변화를 신명나게 들려준다. 단막극 '흥부가' 중 '화초장' 대목은 놀부의 익살스러움과 흥부의 재치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이 남도민요 새타령을 장구, 꽹과리, 드럼 비트에 맞춰 편곡한 'JAZZ 새타령', 모듬북 장단에 대금의 애절한 성음이 돋보이는 대금협주곡 '비류', 재즈 피아노 드럼과 피리 3중주로 연주되는 판소리 '춘향가' 중 '산세', 베이스와 드럼을 추가해 박진감을 더한 '어사출두', 판소리 '흥보가' 중 박을 타기 위해 톱질하는 장면을 펑키 리듬으로 편곡한 '박타령'까지 신명나는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은 경기민요 뱃노래를 락 버전으로 편곡한 '어기야 디여차'를 부르며 마무리한다.

4일은 '전통문화연구회 얼쑤'가 '인(人)수(水), 화(火),풍(風)'이란 주제로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웅장한 모듬북과 대북, 태평소로 연주하는 '타고'로 탄생·소멸을 거듭하는 자연의 과정을 연주한다. 이어 남도 지역의 대표민요인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 아리랑'을 가야금병창으로 엮은 무대가 펼쳐진다.

삼도 설장구를 새롭게 재창조한 '장구 바이러스', 풍류를 아는 한량들의 노는 모습을 형상화한 '한량무'도 마련된다. 마지막 무대는 얼쑤의 독창적인 타악 퍼포먼스 '모듬북과 사물놀이'가 오른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새해에도 매일 오후 5시(일·월 휴관) 광주공연마루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석 무료며 지정좌석제다.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 또는 전화(062-613-8379)로 하면 된다.

도드리 무대 모습. 광주국악상설공연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