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공연' 코라시아 로드런 "내년엔 영남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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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공연' 코라시아 로드런 "내년엔 영남 진출"
31일 오후 5시 남구 양림오거리서 올해 마지막 평화 콘서트||프로젝트 원년 멤버 함께해… 김원중 "내년 50개 도시 투어"
  • 입력 : 2019. 12.29(일) 16:35
  • 최황지 기자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의 평화의 노래 '길을 열어' 콘서트가 31일 오후 5시 광주 남구 양림오거리에서 열린다.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 제공

이동식 무대차량으로 전국을 돌며 예술로 국경을 넘기를 소망하는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이하 코라시아 로드런)이 올해 마무리 공연을 광주 양림동의 교차로에서 펼친다.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고 코라시아 로드런이 주관하는 '평화의 노래 길을 열어' 콘서트는 오는 31일 오후 5시 남구 양림오거리에서 마련된다.

탁 트인 광장 공연으로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코라시아 로드런의 올해 마지막 공연이다.

코라시아 로드런의 이사이자 공연분과장을 역임하는 가수 김원중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하는 이유는 야외에서 불특정 다수 시민들을 향해 공연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며 "한반도의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국경이 열리기를 위해선 우리 내부의 열망이 중요하다. 이같은 열망들이 우리 공연을 통해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소원했다.

이번 연말 공연은 오랫동안 코라시아 로드런 프로젝트에 동참했던 작가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평화의 노래'를 주제로 지역의 어쿠스틱 밴드인 '바닥프로젝트', 팝페라 밴드 '빅맨싱어즈', 김원중이 열창한다. 이어 '길을 여는 시'를 주제로 박관서 시인의 시낭송 시간도 마련된다. 작가 퍼포먼스로는 주홍 작가가 출연해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김원중은 "연말 콘서트는 지금까지 같이 해왔던 친구들하고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참여할 예정이다"며 "공연을 마치고 나서는 올해 전국투어를 도와줬던 오월 어머니집에 방문해 내년도 계획을 구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코라시아 로드런의 공연분과장이자 이사인 가수 김원중. 코라시아 로드런 제공

지난 10월 부터 코라시아 로드런은 '예술로 경계 넘자'를 목표로 창단 후 첫 번째 전국투어를 시작했다. 당시 역사적 상처와 슬픔이 있는 도시들인 광주(5·18광주민주화운동)-정읍(동학농민혁명)-순천·여수(여순사건)-거창·산청(한국전쟁·양민학살)까지 이동식 무대차량으로 돌며 치유의 콘서트를 펼쳤다.

올해에는 전남-전북 지역을 위주로 투어를 진행한 코라시아 로드런은 내년도에는 '영남권'을 위주로 순회할 계획이다. 김원중은 "'아시안 하이웨이'의 1번과 6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 모두 영남권이다"라며 "우리가 차로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아시안 하이웨이'를 중심으로 활동해야 한다. 내년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그 지역의 뮤지션·아티스트와 함께 예술적 협업을 하겠다"고 했다.

아시안 하이웨이는 아시아와 유럽을 육지로 연결하는 도로로 AH1은 경부고속도로를, AH6는 동해안 7번 국도를 뜻하며 모두 영남권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원중은 "올해는 하반기에만 진행했지만 내년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서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코라시아 로드런은 내년에는 더욱 폭넓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광장 공연을 원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봄(4월)과 가을(10월)에 전국 50개 도시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전망이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