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
광주 서부경찰은 7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 불을 지르고 열쇠가 꽂힌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일반건조물 방화·절도)로 A(42)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20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1대의 보닛 위에 폐지를 올려놓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불을 지른 뒤 인근 숙박업소에서 열쇠가 꽂힌 채로 세워진 경차 1대를 훔쳐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집을 나와 열흘 정도 노숙을 하던 중 하늘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고 훔쳐 타고 달아나라"는 환청을 듣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훔친 차량을 약 10㎞가량 몰고 북구 운암동에 도착한 뒤 인근 지구대에 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A씨를 상대로 정신과 진료기록 등을 확인한 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