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한 농식품업체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품질 개선을 비롯해 마케팅과 물류 관리의 효율화를 꾀해 주목된다.
나주 동수농공단지에 입주해 조미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인 해농식품은 최근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들을 자동연계해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농식품이 구축한 정보시스템은 세계적인 기업경영솔루션 제조업체인 SAP사의 솔루션으로 생산,구매, H/R 프로세스를 재무정보과 자동 연계시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한 경영정보를 제공받는 체계다. 이 업체는 이번 시스템 구축에 이어 2차로 디지털 기반 생산과정 품질관리시스템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연말께 목포대양산단에 들어설 신공장은 자동포장설비와 자율주행 지게차 등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공장내 전 생산과정을 무인ㆍ논스톱 공정화할 계획이다.
해농식품 조명추 대표는 "이번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제품 생산성 제고와 경영효율화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 설치 작업에 참여한 (주)아프로 김태용 부장은 "지역내 식품가공업체은 대부분 영세해 시스템 도입에 소극적이었는데 해농식품이 모범 사례가 될 경우 유관 업체의 시스템 도입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농식품은 2012년 인천에서 나주로 이전한 조미김 제조업체로 7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특히 지역 청년과 장애인들이 전체의 50%를 넘어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