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뭘 쌓니? 직장 현실은 동떨어져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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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스펙 뭘 쌓니? 직장 현실은 동떨어져 있대
취업준비생 "영어, 자격증, 학점"… 직장인들 "컴퓨터, 스피치, 관련 자격증"
  • 입력 : 2015. 04.14(화) 00:00
박민선 남부대 대학생 기자
요즘 대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바쁘게 도서관으로, 학원으로, 동아리방으로 걸음을 옮기기 바쁘다.

취업을 위해 학점, 자격증, 영어, 대외활동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바로 '취준생',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다.

대학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2014년도 취업률은 전국 대학 평균 55.3%로 2013년에 평균 56.4%보다 1.1% 떨어졌다.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현실의 반영이다. '취준생들'에게는 그만큼 힘든 나날의 연속인 셈.

그들의 삶은 어떨까.

"학벌 위주 사회인 대한민국. 편입준비 중 영어점수가 준비되었지만, +알파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방학에 대외활동을 해 스펙을 쌓을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2학년 성창주씨의 이야기다.

문소영(조선대 4)씨의 생각도 비슷하다. "취업을 위해 토익과 자격증, 장학금 프로그램 참여 등 스펙을 준비했지만 대기업 실습 지원에 떨어져 교수님과 상담 후 대학원 진학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실험실에서 실험을 배우고 있고 계속해서 실험을 배워나갈 생각이다."

그러나 그들의 '스펙'은 직장이라는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졌다.

<그림1중앙>
취업을 위한 스펙 관리에 대해 한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취업 준비 대학생 815명 중 '영어점수 69.2%','자격증 64.2%','학점 57.8%' 등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생활에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스펙은 '컴퓨터 능력 77.5%', '스피치 능력 48.9%','업무 관련 자격증 38 .1%' 등으로 취업 준비 대학생들이 준비하는 스펙과는 달랐다.

대기업 등이 여러 스펙보다는 기본적인 학력, 학점 등만 보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현실이기도 하다. "면접 단계를 간소화 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스펙을 요구해 취준생과 기업간에도 서로 좋은 취업준비현상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서 마련한 취준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인턴기회제공과 지원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청년인턴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멘토들과 멘토링을 거쳐 취업까지 연계하는 '스펙초월 멘토스쿨', 저소득층과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서비스를 단계별로 지원하는'취업성공 패키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기업,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 직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소기업 체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우수자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해외취업지원 K-MOVE스쿨' 등이다.

박민선 대학생 기자ㅣ남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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