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쿠블러(호주)가 27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테니스협회 제공 |
![]() 제이슨 쿠블러(가운데·호주)가 27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오른쪽), 김광희 광주시테니스협회장(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테니스협회 제공 |
제이슨 쿠블러는 27일 광주광역시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리벡 카츠마조프(22·러시아·세계 랭킹 185위)와 3시간6분의 혈투 끝에 2-1(7-5, 6-7, 6-3)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쿠블러의 챌린저 우승은 이번이 9번째다. 쿠블러는 지난 2014년 9월 루마니아 시비우오픈에서 첫 챌린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7년 호주 트랄랄곤오픈, 2018년 호주 플레이포드오픈·캐나다 위니펙오픈, 2019년 캐나다 가티노오픈, 2021년 미국 렉싱턴오픈, 2022년 미국 리틀록오픈, 2023년 영국 일클리오픈에 이어 2025년 광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쿠블러는 단식 32강전에서 권순우(한국)를 2-0(6-3, 6-4)으로 물리친 뒤 16강전에서 1번 시드였던 아담 월튼(호주)을 상대로 2-0(6-4, 6-1)으로 완파했다. 이어 8강전에서 휴고 그리니에르(프랑스)를 2-0(6-2, 6-1)으로, 준결승전에서 4번 시드 트리스탄 스쿨케이트(호주)를 2-0(7-5, 6-4)로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쿠블러는 결승에서 큰 신장에서 나오는 파워 스트로크를 앞세운 커츠마조프를 상대로 정교함으로 맞섰다.
쿠블러는 1세트에서 한 포인트씩 주고받는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서며 7-5로 세트를 낚았다. 2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6-7로 내줬으나 3세트에서 상대 서비스 브레이크를 잡아 5-3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연속 게임을 낚으며 6-3 승리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쿠블러는 시상식에서 “2세트가 힘든 경기였는데 많은 갤러리들의 응원에 힘입어 우승할 수 있었다”며 “볼 퍼슨과 심판, 대회 관계자 등 이번 대회를 만들어 준 모든 이들과 나를 향해 보내준 응원, 박수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날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레이 호(대만)-매튜 크리스토퍼 로미오스(호주) 조가 바질 커코프(미국)-바트 스티븐스(네덜란드) 조를 2-0(6-3, 7-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오픈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희 광주시테니스협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광주오픈이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전갑수 광주광역시체육회장,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에게 감사드린다”며 “협회 임원과 이사, 심판진 등 모든 대회 구성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광주시민들의 성원으로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내년 대회는 더 알차게 준비해서 시민이 함께 하고 테니스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광주 축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