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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밥 문화의 확산과 여행 인구 증가에 따라, 조리과정이 간편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나물을 활용해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나물 잡채를 개발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의 잡채는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돼 명절이나 잔칫날 등 특별한 날에만 즐겨 먹는 음식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간편 잡채’ 제품은 전통적인 시금치 대신 취나물과 곤드레를 활용하고,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에 불린 뒤 동봉된 소스를 비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간편하게 구성됐다.
나물은 생산 시기가 제한적이고 보관이 어려워, 그간 상온에서 장기간 유통이 가능한 즉석식품으로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한 전처리 및 건조 조건을 통해, 건나물을 보다 빠르고 쉽게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복원 방식보다 약 30%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 출시된 ‘취향잡채’는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한식을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해외 소비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전남의 풍부한 자원들을 활용해 건강, 맛, 편리성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남 농산물을 세계에 알리고 농업인 소득 증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