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씩 옷 만들던 광주 고3 학생 ‘전국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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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하루 12시간씩 옷 만들던 광주 고3 학생 ‘전국대회’ 출전
본보 인터뷰 했던 전남고 곽승우 군
광주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1등
9월 광주서 열리는 전국기능대회 출전
  • 입력 : 2025. 04.17(목) 14:27
  •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광주시 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부문에 출전한 곽승우(전남고 3) 지난 9일 광주공업고등학교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문 기능인이나 직업계 고교생들이 주로 입상하는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지난 11일자 본보 6면에 게재된 <77세 노장·10대 고교생…남다른 기술 열정 ‘눈길’> 기사 중 인터뷰에 응했던 전남고 3학년 곽승우(19) 군이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올렸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얼마전 열린 2025 광주시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곽 군은 ‘의상디자인’ 직종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광주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고교생은 모두 89명이지만 인문계 고교생은 곽 군이 유일하다.

곽 군이 금메달을 딴 의상디자인 직종은 짧은 시간에 옷을 완성해야 하는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종목이다.

이에 대해 곽 군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학원에서 옷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곽 군은 “어릴 적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다. 기능올림픽이라는 대회를 알게 된 후 흥미가 생겼지만 적합한 학교를 찾지 못해 일반고에 진학했다”며 “이후 학원 등을 통해 꿈을 키워나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하루에 12시간씩 옷만 만들었다는 곽 군은 “앞으로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제 이름을 건 브랜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 수상으로 곽 군은 상장·메달·상금을 받는 것은 물론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광주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조난라 전남고 교장은 “인문계 학생도 충분히 기능 경쟁력과 열정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재능과 열정이 빛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11일 열린 광주기능경기대회에서 광주 직업계 고교생들도 금 27개·은 26개·동 20개·우수 2개·장려 13개 등 모두 88명이 입상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77세 노장·10대 고교생…남다른 기술 열정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