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어쨌든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리밸런싱을 통해서 자신의 투자전략을 재점검 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앞으로는 트럼프가 어떤 엄포를 놓더라도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본인이 얼마나 가볍고 신뢰할 수 없으며 무지한 사람인지를 이번의 막장 관세 쇼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줬다. 사실상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태생부터 잘못된 것이고 성공이 불가능한 우매한 정책이었다. 다만 고집스럽게 밀고 간다면 그 과정에서 모두가 피를 흘리는 승자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점이 두려울 뿐이었다.
그렇더라도 관세는 적더라도 관세는 부과될 것이고 보호무역주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우선 비트코인은 트럼프 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투자 대상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가상화폐 사랑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기관과 대형 펀드 우량기업들을 비롯한 각국의 정부 등 소위 고래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비트코인은 심각한 미국 부채 해결에 대한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으로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투자 분야는 한국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2차 전지인데 이 분야는 세계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는 물론 미국의 대중국 견제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기자동차는 물론 AI, 로봇 등 신성장 산업에서 꾸준한 수요도 예측된다. 조선, 방산 등의 분야도 유력한 투자처로 보인다. 조선은 트럼프가 아예 공개적으로 한국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고 방산도 트럼프의 각국 방위비 증강 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 경제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지만 비관적이지도 않고 코인, 증시 등 자산시장이 하락해 있는 지금은 분할 투자를 재개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