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Werner, Heinz)는 그의 저서인 ‘정신개발에 관한 비교 심리학’에서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높은 소리는 빨간색이 노란색 또는 주황색을 띠는 효과가 있다. 귀에 들리는 낮은 소리는 어두운색으로 이동하고, 높은 소리는 밝은색 쪽으로 이동한다. 낮은 소리가 들릴 때 주황색은 붉그스름한 색으로, 높은 소리가 들릴 때 주황색은 노란색에 가까운 색으로 분류했다.
라비냐(Lavignac)에 의하면, 각 악기는 각각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악기의 특별한 성질이다. 그러나 눈과 귀의 형태 차이로 관찰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트럼펫, 클라리온, 트롬본은 대부분 다홍색 계통의 음감이 표현된다. 호른은 오렌지빛 음을 곁들이고 있다.
워드는 금관 악기와 색채의 상관관계를 다음과 같이 연구했는데, 금관 악기의 음색은 주황이 연상된다.
이런 상관관계를 볼 때, 색채는 바로 음악이다.
러시아의 화가인 칸딘스키(Kandinsky, Wassily)는 그의 저서인 ‘정신적인 조화의 예술’에서 색을 운동으로 파악했는데, 오렌지색은 비올라 또는 따뜻한 알토의 목소리다.
●색채와 마케팅
불경기일수록 핑크색과 노란색 그리고 주황색의 원색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데, 이는 경제 위축과 국제 정세의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오히려 과감한 색채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케참(Ketcham, H.)은 비렌(Birren, F.), 존슨(Johnson, L. K.), 테일러(Taylor, E. A.)들과 함께 ‘소득 설’ 중에서 상품의 구매력에 대한 색채의 영향을 연구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판매는 약한 저채도의 노란색과 오렌지색으로 포장됐을 때 더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있는 와그너 색채연구소의 칼턴 와그너(Carlton Wagner)는 색을 분류계와 비 분류계 2가지로 세분화시켰다. 분류계의 색은 지위를 유지하거나 매력을 변화시킴으로써 제한된 수의 사람들만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색으로 정의했다. 비 분류계의 색은 그 지위를 하향 조정해 더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색으로 정의했다.
주황색은 비 분류계의 색이며, 평범한 사람들의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제품이나 서비스의 호소력을 광범위하게 확대하거나 사람들이 구매를 결정하기 위해 중요한 색이다.
주황색은 사람들의 주목성을 매우 빨리 끌 수 있으며, 격의 없는 친밀성을 나타내고, 이 색깔을 가진 상품이 모든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주황색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호소력을 미침으로써 물건이나 개념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주황색의 생리적 영향에는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식욕 조절 중추(appestat)가 자극돼 식욕을 왕성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나른함을 유발하여 잠이 올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세 번째는 혈류의 속도가 감소한다. 네 번째는 주황색과 파란색이 결합하면 안정감과 고요함 그리고 침착성의 감각이 발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