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에 숨겨 대마초 밀수·투약한 외국인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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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인형에 숨겨 대마초 밀수·투약한 외국인 2명 구속
광주세관, 대마초 1㎏ 밀수입 검거
  • 입력 : 2025. 03.10(월) 17:16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광주본부세관이 대마초 1㎏을 인형에 숨겨 밀수입한 불법체류자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A씨 등이 인형에 숨긴 대마초. 광주본부세관 제공
귀국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마초를 인형 속에 숨겨 밀수입한 불법체류자 2명이 구속 송치됐다.

광주본부세관은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대마초 1㎏이 인형 속에 숨겨 국제우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세관은 지난 1월 통제배달을 통해 우편물을 수취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통제배달은 밀수 물품을 확인했지만, 적발하지 않고 통제 하에 유통을 유지한 다음 우편물을 수령받는 현장에서 적발하는 방식이다.

A씨는 체포 직후 혐의를 부인했으나 세관 수사관이 A씨의 거주지에서 대마초를 갈거나 흡입하는 도구를 적발했으며 대마초 외에도 MDMA, 케타민 등을 구매해 지인과 함께 유흥업소 등에서 투약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함께 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군산에서 검거된 B씨는 밀수입한 대마초를 쿠키로 만들어 판매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귀국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국내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중 일부가 귀국자금, 생활비 또는 유흥자금을 손쉽게 마련하기 위해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외국인 출입 유흥업소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