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의 첫 글자를 딴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시민들이 온누리 공영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올해부터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의 첫 글자를 딴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일 순천시에 따르면 걷기 좋고 자전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도시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하는 ‘대자보 도시’ 정책의 주요 내용은 △자전거 도로망 정비 및 온누리 공영자전거 이용 활성화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 개선 △대자보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 분위기 조성 등이다.

먼저 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심권 자전거 순환도로망을 정비한다.

올해 중앙로와 백강로 등 총 31.5㎞ 구간에서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노후된 도로를 개선, 지장물을 이설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온누리 공영자전거 대여시스템 개선과 3시간 무료 이용 정책 도입 등으로 온누리 자전거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시내버스 정류장과 통합된 자전거 대여소를 10개소 이상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공영자전거 사용자에게 봉사활동 시간 인정과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더욱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무장애 보행로 구축과 교통약자 승강장 조성, 보도의 유효 폭 확보, 지장물 정비 및 지중화 사업 등도 추진한다.

올해는 순천시청 신청사 주변과 연향1지구 등에 노후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가로수 뿌리 정비 등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캠페인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대자보 시민 홍보단 100여명 모집·구성해 대자보 문화의 필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 교통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대자보 정책은 단순히 교통수단의 개선을 넘어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교통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교통정책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