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광주 서구 아파트서 화재···배터리서 불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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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한밤 중 광주 서구 아파트서 화재···배터리서 불 번져
광주서 5년간 배터리 화재 36건 발생
"충전 중 과부화 각별한 주의 요구"
  • 입력 : 2025. 03.12(수) 15:58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12일 오전 12시27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광주 지역에서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밤 중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4명이 부상을 입고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광주 서부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27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18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72명과 장비 28대를 투입, 화재 발생 13분만인 오전 12시4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로 인해 1층 세대 거주자 50대 부부와 30대 여성 등 3명이 1~2도의 화상을 입었다. 또 2층에 사는 주민 40대 여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거주민 57명은 옥상으로 몸을 피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같은 아파트 입주민 58명이 스스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불로 해당 세대가 전소하는 등 소방서 추산 1억16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 등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캠핑용 배터리의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배터리 과부화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광주에서는 36건의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서는 36건의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쳤고, 2억6698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일상생활에서 배터리 사용이 늘어난 만큼 과부화 등으로 인한 화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 소방본부 관계자는 “배터리는 인증된 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