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아울러, 외교, 산업, 국방, 안보 등 가용한 모든 협력 채널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해 나가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미 신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는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가안보실 1차장, 산업부 1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미국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 상무장관 청문회,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관련 백악관 브리핑 등 설 연휴 기간 중 통상·외교·안보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열흘이 지나자 본격적으로 무역 상대국들에게 통상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가 토요일(2월 1일)에 시작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일 토요일에 한다"고 답했다.
그는 "캐나다에 25%, 멕시코에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매우 큰 (무역) 적자를 보기 때문에 관세를 정말로 부과해야 한다. 이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CIS)'를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화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우리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는 생각은 이제 끝났다고 적었다.
그는 "적대적으로 보이는 국가들에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지도,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도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멋진 미국 경제와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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