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우리 곁의 산타, 희망의 선물로 아이들 꿈 빛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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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초록우산>"우리 곁의 산타, 희망의 선물로 아이들 꿈 빛내"
초록우산 2024 산타원정대 <5·끝>
기관·기업·단체·개인후원 줄지어
2억4000만원 모금…560명 지원
소원선물·난방비·자립키트 선물
아이들 감사편지 잇따라 접수돼
“하나된 기적…아동에게 희망을”
  • 입력 : 2025. 01.22(수) 18:13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의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이 지역 후원자들의 따뜻한 동참에 힘 입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은 산타원정대의 일환으로 광주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된 ‘크리스마스 파티’의 모습.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 제공
“이번 겨울, 우리 집에 진짜 산타가 찾아왔어요. 많은 도움 덕에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돼 감사합니다.”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의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이 지역 ‘산타’들의 따뜻한 동참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지역 아동들의 밝은 미래와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전개한 ‘초록우산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이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는 초록우산 전국 18개 지부에서 펼치는 연말연시 대표 캠페인이다. 시민(후원자)들이 산타가 돼 저소득 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후원활동으로 취약계층 아동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후원자들이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사회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산타원정대 캠페인에서도 많은 지역 기관·기업·단체와 개인 참여자들이 후원에 동참해 2억4200여만원이 모금됐다. 이로 인해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이하 초록우산)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는 저소득 가정 및 보호대상아동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

초록우산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140명의 아동에게 운동화와 옷, 책 등 미리 접수받은 개별 소원선물을 전달하고, 75명에게는 학원비와 학습지 구입을 위한 방학 기간 특강비를 지원해 교육 격차 해소에 힘썼다.

또 광주의 지역아동센터 6개소의 185명 아동에게 선물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지원하며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지켜주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취약계층 100가구에 난방비와 난방용품, 김장김치 등을 제공해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으며, 양육시설을 떠나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자립준비청년 60명에게 전자레인지와 이불 등 생활용품 8종이 담긴 자립준비키트를 지원해 그들이 힘껏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에 전달된 아이들의 감사 손편지.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 제공
초록우산과 후원자들이 함께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저마다 큰 호응을 얻었다. 초록우산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감사 편지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매일 굵은 땀을 흘리는 동훈이(10·가명)에게는 새로운 축구화와 축구공, 겨울옷이 전달됐다. 동훈이는 “후원을 해주신 산타에게 감사하다. 따뜻하고 멋진 옷과 새로운 축구공과 축구화가 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더욱 열심히 축구를 배워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삐뚤빼뚤한 글씨로 편지에 적어 보냈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머니와 살고 있는 지우(14·가명)는 금세 작아져 버려 불편한 외투와 신발 대신 새로운 겨울점퍼와 운동화를 선물받았다. 지우는 편지를 통해 “산타의 소중한 선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과 힘을 줄 수 있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조손가정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감사 전화를 하거나, 이주배경아동의 어머니로부터 외국어로 적힌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과 가족들의 고마움이 전해지고 있다.

초록우산은 이번 여정에 함께해 준 모든 산타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지역 아동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정근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장은 “아이들의 하나뿐인 소원을 이뤄주고자 진행하는 캠페인이 벌써 18년차가 됐다. 많은 시민의 관심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장기불황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서 기관·기업·단체·개인후원자가 함께한 산타원정대를 통해 지역민이 사랑으로 하나 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됐다. 초록우산은 지역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의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에는 △가온에프에스 △광주신세계 △광주안과 △기아오토랜드광주 △KIA타이거즈 △농협은행광주영업부 △㈜러비뷰티 △미라클의원 △바른안과의원 △밝은안과21병원 △서림철강 △우체국물류지원단광주지사 △은광기전 △이마트광주점 △임팩트비즈니스재단 △재단법인보문복지재단 △제로웰주식회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페이시스 △㈜털보의커피놀이터 △㈜포유텍 △HS더프리미엄효성 △한전KPS광주전력지사 등 23개 기관·기업과 △광주나눔버스킹 △광주전남중학교학생일동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햄토리 △금빛누리어린이집 △뮤직스페이스공감 △서영대학교부설서영유치원 △우체국물류지원단광주지사 △전남대학교사범대학생일동 △전남대학교병원볼링동호인회 △지키다 △참좋은어린이집 △초록우산광주후원회 △파브르어린이집 등 13개 단체 및 4명의 개인(김경남·권오윤·서웅·이재원) 후원자가 ‘산타’로 참여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