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파업 GGM, 노사갈등 종식없인 평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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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파업 GGM, 노사갈등 종식없인 평화없다
노사민정 특위 중재 나서야
  • 입력 : 2025. 01.20(월) 17:34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의 파업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GGM 노조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를 파기하고 파업을 강행했고, 파업 수위도 점차 높여가는 모양새다. 이에 GGM 주주단은 노조 파업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법적 대응 및 투자지분 회수하겠다며 강경 대응이다. 전국 최초의 광주형일자리 1호인 GGM이 풍전등화다.

GGM 노조는 전임 사무실 마련과 급여 7%(15만9200원) 인상·호봉제 도입·상여금 300%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노조간부 20여명, 14일 조합원 등 70여명, 16일 4시간 동안 부분 파업 등을 벌이며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GGM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전체 인력은 550여 명으로 이 중 225명이 GGM 금속노조를 출범시키며 파업을 예고했다. 광주형 일자리의 취지가 퇴색되는 가 하며 파업까지 예고하면서 지역경제계의 우려를 키웠다. 결국 파업으로 ‘노사상생발전’은 파기수순을 밟고 있다.

GGM을 이끄는 주주단도 뿔이 난 상태다. GGM주주단은 최근 파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파업 등으로 회사 운영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주주단은 파업으로 인한 손해와 손실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론, 투자지분 회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파업에 따른 손실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사측의 강력한 조치다. 결국 파업으로 향한 GGM노사간 갈등의 간극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가 출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7인으로 구성된 특위 위원들은 지혜를 모아 최대한 신속하게 조정·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결렬됐던 임단협 협상부터 재개해 완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주된 역할이겠지만 GGM노조가 출범한 이상 매년 노사간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이참에 특위를 통해 노사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노사간 상생문화의 기틀을 마련, 지속가능한 ‘광주형 일자리’가 유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