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원 폭동 사태, 국민의힘도 책임 못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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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 "법원 폭동 사태, 국민의힘도 책임 못피해"
  • 입력 : 2025. 01.19(일) 15:02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구타하는 등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정치폭력, 정치테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백골단’을 국회에 끌어들이고 ‘젊은 친구들 충정은 그래도 높이 살 만하다’고 칭찬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국민 저항권 운운하면서 서울구치소에 가서 대통령 모시고 나와야 한다고 선동했던 사람들도 있다”며 “이런 (선전·선동) 상황들이 오늘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대한 폭동 사태를 야기한 원인이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어떤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 공격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를 겨냥해서도 “최 대행은 (체포)영장집행에 경호처가 물리적으로 방해했을 때도 지휘권 발동을 안 했다”며 “오늘 입장문에서 엄정히 책임 묻겠다고 했는데 그 씨앗을 만든 게 누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수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이미 이 대표는 사법절차에 따라 관련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재판에 넘겨진 것만 해도 5개 아닌가. 재판에 출석한 게 80일이 넘고, 시간으로 따지면 800시간이 넘는다”고 일축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