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2일 오후 6시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경남개발공사와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광주도시공사 선수단이 지난달 대구 전지훈련에서 팀워크를 끌어올리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도시공사는 2일 오후 6시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경남개발공사와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여자부 다크호스로 떠오른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6승 1무 14패(승점 13)로 7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삼척시청(10승 1무 10패·승점 21)와 격차는 승점 8점, 4승이었다.
광주도시공사로서는 뼈아픈 시즌이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의 기둥 역할을 맡았던 강경민이 자유 계약(FA) 자격을 얻어 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하며 전력 누수가 생긴 공백이 컸다.
또 송혜수와 원선필, 이아현, 정현희 등이 줄부상에 신음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21경기에서 476득점(평균 22.7득점)으로 8개 구단 중 최소 득점에 그쳤다.
반면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시즌 16승 2무 3패(승점 34)로 정규리그 준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삼척시청에 업셋을 허용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으나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경남개발공사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특히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경남개발공사에 3전 전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20-28, 18-29, 22-25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고배를 마셨다.
현장 평가는 지난 시즌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과 정연호 서울시청 감독,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 문필희 인천시청 감독, 이재서 대구시청 감독이 경남개발공사를 플레이오프 후보로 꼽았고 광주도시공사를 언급한 지도자는 전무했다.
맥스포츠의 조은희 해설위원과 이상은 해설위원, 황도엽 해설위원, 김온아 해설위원, 박중규 해설위원 역시 모두 경남개발공사를 상위권 후보로 평가했지만 이들 사이에서는 광주도시공사가 복병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상은 해설위원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송혜수의 활약에 따라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고, 김온아 해설위원도 “김지현과 정현희의 높은 수비에 송혜수의 복귀로 공격력이 강해져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라고 언급했다. 박중규 해설위원 역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고 말했다.
오세일 감독은 현장 평가를 시즌 초반부터 뒤집어보겠다는 각오다. 특히 개막전 승패가 초반 분위기를 좌우하고, 이는 시즌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악착같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오 감독은 “대구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호흡을 끌어올렸다. 연지현, 이민지 선수도 첫 공식 경기를 대비해 손발을 잘 맞췄다”며 “선수단 전원이 건강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적절히 출전 시간을 나누며 체력을 안배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변화로 개막전을 잘 치러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를 4강 후보로 보지 않고 있다. 경남개발공사가 정규리그 준우승과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차지했기에 열세인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젊은 팀이기에 초반에 순항하면 상승 기류를 타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이변을 일으켜보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개막전 승리를 가져와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