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권한대행 탄핵 표결 불참’ 미국행 김문수 의원…지역사회 비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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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韓 권한대행 탄핵 표결 불참’ 미국행 김문수 의원…지역사회 비난 거세
비난 플래카드 곳곳에 내걸려
  • 입력 : 2024. 12.30(월) 11:21
  • 순천=배서준 기자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이 불참한 이후 순천지역 곳곳에 김 의원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순천=배서준 기자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외로 출국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지역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김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지역 곳곳에는 ‘더불어민주당 순천 당원 일동’발로 제작된 현수막이 걸려있다. 해당 현수막들에는 ‘탄핵투표 불참 김문수는 사퇴해라’, ‘투표 불참은 내란동조, 김문수는 사퇴해라’, ‘당 지침 위반한 김문수를 출당시켜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상 체제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지난 21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 야권 192명 의원 중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조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당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사죄문에도 지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해당 사죄문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이해하고 싶지만, 그래도 심하다’, ‘(미국행에 대한)명확한 이유도 없는 사죄문에서 진정성을 바랄 수 없다’, ‘지역을 욕되게 하지 마라’ 등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