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가금류 농가에 찾아든 '겨울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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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 가금류 농가에 찾아든 '겨울 악몽'
영암서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 입력 : 2024. 11.25(월) 17:20
전남 가금류 농가에 가혹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을 앞둔 전남도내 가금류 농가에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4일 영암 소재 소규모 토종닭 농장(18수)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29일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발생된 이후 가금농장에서는 이번 동절기 4번째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및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전남도도 가금 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매년 동절기가 다가오면 많은 가금류 농가에서 AI가 확산돼 왔다. 수만 마리의 닭·오리 등은 살처분됐고, 매년 피해액도 수 백 억원에 달한다. 전남 가금류 농가는 전국 1위이며, 50%가 넘는 수치이다. AI는 치사율과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인 데다 백신이 없어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접근을 사전에 차단하고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기후변화와 인구 이동, 물자 교역이 쉬워지면서 가축전염병은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다. 전남이 가축전염병에서 ‘청정지역’을 유지하려면 강도 높은 차단 방역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