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공기안전매트, 절반 이상 내구연한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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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회
전남소방 공기안전매트, 절반 이상 내구연한 지나
매트 89개 중 48개… 7년 넘겨
  • 입력 : 2024. 11.08(금) 16:44
  • 오지현 기자
119안전센터에서 소방관들이 화재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부천 호텔 화재 사건을 계기로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공기안전매트의 중요성이 높아졌으나 전남 일선 소방관서의 공기안전매트 상당수는 내구연한을 넘긴 채 교체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남소방본부가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손남일(민주당·영암2)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전남지역 일선 소방서에서 사용중인 공기안전매트 89개 중 48개, 비율로는 56.4%가 내구연한인 7년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안전매트는 고층건물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구조대상자가 피난계단을 사용하지 못할 때 뛰어내릴 수 있도록 지상에 설치하는 인명구조 장비다.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에서는 호텔 투숙객 2명이 불길을 피해 뛰어내렸으나 공기안전매트가 뒤집히면서 2명 모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화재 당시 사용된 에어매트는 지난 2006년 제품으로 내구연한 7년을 훌쩍 넘겨 18년이나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손 의원은 “공기안전매트는 주로 아파트 등 고층건물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 설치되기 때문에 내구연한을 넘긴 낡은 제품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시급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에어매트는 구조현장에서 꼭 필요한 장비고, 지속적으로 사용돼야 하기 때문에 부천 호텔화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과 신속정확한 설치법 등에 대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훈 전남소방본부장은 이에 “내년에 내구연한이 지난 에어매트 중 48개를 교체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적으로 교체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