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년문화예술패스사업' 이용률 최하위 수준… 행감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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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청년문화예술패스사업' 이용률 최하위 수준… 행감서 질타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교육·문화 사각지대 도마
  • 입력 : 2024. 11.08(금) 14:01
  • 오지현 기자
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행감)를 통해 교육·문화 사각지대를 잇따라 지적하며 소외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행정을 요구했다.

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윤명희(더불어민주당·장흥2) 위원장은 문화융성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청년문화예술패스 이용률을 꼬집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세 청년(2005년생)에게 1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원한다. 영화와 대중가수 콘서트를 제외한 뮤지컬, 클래식, 연극 등 순수예술 공연과 전시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

윤 위원장은 “8월 말 기준 전남의 청년문화예술패스사업 이용률은 서울 19.6%와 전국 평균인 11.0%를 크게 밑도는 6.4%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월 전남의 청년문화예술패스 신청률이 75%인데도 이용률이 이토록 저조한 이유는 대부분의 문화·예술공연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전남의 실태를 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올해 전국 단위로 첫 시행된 데다 19세 청년 3분의 1만 지원해 낮은 인지도 등 일부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19세부터 28세까지 전남 청년들에게 연 25만원씩 주어지는 청년문화복지카드와 더불어 청년문예패스 카드도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행정위원회 민주당 김성일(해남1) 의원은 농어촌과 도서지역 학생들의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으뜸인재 선발대회 등 특정 분야의 인재육성 사업은 소수 학생에게만 집중돼 대다수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 함양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어촌과 섬지역 학생들은 특히 지리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누리기 어려운 실정인 만큼 모든 학생이 각자의 재능을 키우고 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인재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시즌2에 이런 부분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도내 모든 학생이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상임위 민주당 김화신(비례) 의원은 “청소년 한 명 한 명이 전남의 소중한 미래”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업중단 예방시스템과 월별 또는 분기별 청소년 실태조사와 같이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