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앰뷸런스'…여수해경 폭염 속 응급환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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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섬마을 앰뷸런스'…여수해경 폭염 속 응급환자 이송
올 상반기만 88명 이송해
  • 입력 : 2024. 07.23(화) 18:21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여수해경이 섬마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옮기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여수해양경찰이 폭염경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 속에도 섬마을 응급환자들을 육지로 이송하는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앰뷸런스 역할을 수행했다.

여수해경은 지난 22일 오전 7시25분께 여수 남면 금오도에 거주하는 A(70)씨의 통풍 증세가 악화되자 육상의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어지럼증과 무릎 통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A씨는 해경 연안구조정의 도움으로 육상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같은 날 오전 9시21분께 고흥 봉래면 애도(쑥섬)에서 마을주민 B(70)씨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등 거동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돼 여수해경이 B씨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B씨 역시 항포구에 대기 중이던 해경의 연안구조정으로 옮겨져 육상에서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 이송됐다.

여수해경은 올해 상반기 해상과 섬 지역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86건의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며 총 88명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섬 지역 인구 고령화로 응급환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경비함정의 원격 응급의료 시스템을 이용한 현장부서 구급 역량을 강화했다”며 “신속한 해상 응급 이송 체계 확립으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도서민의 든든한 앰뷸런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