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에서 이날 공시된 5월 기준 코픽스를 반영해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다음날부터 올린다. 코픽스 상승은 6개월 만으로, 은행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조달 금리가 상승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72~5.12%에서 다음날 3.74~5.14%로 인상하고 우리은행은 연 4.74~5.94%에서 4.76~5.96%로 상향한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3.69~5.09%에서 3.72~5.12%로, 우리은행이 연 4.72~5.92%에서 4.75~5.95%로 올린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5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하는데,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4%로 전월 대비 0.02%p 내렸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0%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