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국건설 분양자 대표단 "건설사측 사업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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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한국건설 분양자 대표단 "건설사측 사업포기를"
  • 입력 : 2024. 01.18(목) 18:28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동구 궁동, 수기동 광주역 2차 한국아델리움 분양자 대표단’이 18일 한국건설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상아 기자.
한국아델리움 분양자들이 중도금 대출 이자 미지급과 관련해 한국건설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동구 궁동, 수기동 광주역 2차 한국아델리움 분양자 대표단(대표단)’은 18일 한국건설을 찾아 “중도금 대출 이자 미지급으로 계약자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사고 이행을 청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국건설은 중도금 대출이자 미지급과 관련해 사전에 어떤 통지도 없었다”며 “계약자에 대한 은행 측의 일방적인 안내 문자를 받고 나서야 이자 납입이 정상 처리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을 때 한국건설 측과 신뢰 관계는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분양 이행을 한다 해도 맡길 수 없다”며 “중도금 이자 상환 등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어 환급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한국건설측에 △한국건설의 사업 포기 △사업장별 계약자가 대위 변제한 중도금 대출 이자금 반환 △감리사 발행 공정확인서 발급 △사업장별 지급결의서 제출 △사업장별 계약금 포함 중도금 대출 총액 공개 △사업장별 분양 현황 공개 등을 요구했다.

피해자측은 현재 신용 문제를 우려해 평균 70만원 가량의 중도금 이자를 은행에 상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피해자는 “중도금 이자가 미납으로 은행에서 독촉전화가 왔다”며 “버텨보려 했지만 은행에서도 ‘신용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개인 간 거래가 있을 때 제한될 수 있다’ 등 협박성 발언을 하기에 할수없이 중도금 이자를 상환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사를 앞두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까 당황스럽다”며 “한국건설 측은 해결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 관계자는 “대표단이 요청한 자료는 공개한 상태다”며 “추가 요구한 내용과 관련 다음주 답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달 중도금 이자도 못 내고 있어 다음달 이자를 낼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중도금 대출 이자 반환은 자산 매각을 통해 충당해야 되는데 현재 자산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다. 자금 여유가 생기면 반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에 기반을 둔 한국건설은 신축 공사 현장 20여 곳 가운데 아파트 1곳, 오피스텔 3곳에서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