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미덥고 반가운 ‘나눔의 섬’ 신안의 변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전남일보]사설>미덥고 반가운 ‘나눔의 섬’ 신안의 변화
나눔리더 한달 사이 56명 돌파
  • 입력 : 2023. 12.27(수) 17:37
신안군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신안군은 이미 2021년부터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주민과 이익을 나누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주민공유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개선,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둔 신안군의 도전을 응원한다.

27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날 신안군청에서 새롭게 가입한 나눔리더 33명과 함께 두 번째 나눔리더 단체 가입식을 가졌다. ‘나눔리더’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기부 프로그램으로, 100만 원 이상 기부자들이 가입하고 있다. 이날 나눔리더 가입식은 신안 나눔리더 1호 박우량 군수를 비롯한 나눔리더 23명의 단체 가입식에 이어 한 달 만이다. 이번에 33명이 신안지역 공동체 만들기에 동참하면서 신안군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나눔리더 56인을 배출한 나눔의 섬으로 거듭났다.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 2000년 빌앤멜린다 게이츠재단을 설립하고 의료, 공공도서관 건립 등에 30조 원을 기부하고 지금도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유산으로 3명의 자녀에게 100억 원 씩 나눠주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봉사와 나눔에 초점을 맞춘 헌신하는 리더십의 전형이다. 헌신과 존경을 모토로 한 신안군의 나눔리더 여정도 비슷하다. 주민 참여와 지속가능한 지역을 위한 나눔의 정신은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신안군의 트레이드 마크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은 기후 위기와 지방소멸 시대에 대응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생존전략이다. 지역 공동체의 복지와 연대를 강화하려는 신안군의 노력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혁신적인 시도다. 주민에게 평생 연금을 지급하는 햇빛연금과 함께 지역 협동조합이 동참해 지속 가능한 지역의 발전과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노력하는 신안의 도전이 미덥고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