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화된 뒤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지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
13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구체육대회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봉송’과 ‘드론쇼’였다. 개회식의 주제공연이 끝나고 화순군청 소속 임예지 복싱 선수가 성화를 들고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해남 땅끝, 고흥 나로우주센터, 강화도 마니산, 목포 북항 노을공원에서 채화된 성화는 도민 685명, 총 943㎞를 달려 이날 임 선수와 함께 목표종합경기장에 들어섰다.
이후 임 선수는 누리호 발사 임무를 수행한 나로우주센터,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이태진 연구원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이후 이 연구원은 전남의 청년농업인이자 스마트팜 1호 대출자인 서수원 담양스마트베리팜 대표에게 성화를 건넸다.
세 명의 성화 주자들이 무대에 설치된 물길을 건너 도착한 곳에는 KIA 타이거즈 레전드 투수인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있었다. 네번째 주자인 선 전 대표는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인 전남체고 배건율 선수에게 성화를 넘겨줬다. 배 선수는 2022전국체전에서 고등부 육상 4관왕 기록을 갖고 있는 육상 기대주다.
이윽고 다섯 명의 성화 주자들은 불씨를 모아 성화를 점화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목포종합경기장에는 색색의 드론으로 형상화한 누리호의 발사 퍼포먼스가 연출됐다. 이후 하늘에 수놓아진 드론은 전남의 주력 산업인 우주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문화와 예술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장관을 만들어냈다.
이날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드론쇼를 보고 극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드론쇼에 대통령 내외가 무척 즐거워하셨다”며 “이번 개회식을 연출한 박명성 총 감독과 관계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다”고 말했다.
●전남수묵비엔날레, 선수단 특별 초청
202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국체전 선수단의 문화공유의 장으로 변모했다. 전남도는 전국 선수단을 ‘특별 관람객’으로 분류해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국체전 선수단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제수묵비엔날레 특별 초청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목포시와 진도군 등에서 수묵 작품 전시와 국제레지던시, 각종 수묵체험 등으로 운영된다. 낯설고 어렵다고 인식하는 수묵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수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0일 오후 2시 목포문화예술회관 2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대화’를 연다.
이건수 총감독이 수묵비엔날레 참여 작가의 작품세계와 수묵화의 개념 설명 등을 총 2부, 50분씩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1부는 ‘일상을 통한 전통수묵의 현대적 해석과 표현’을 주제로 2016 올해의 청년 작가전에서 수상한 권세진 작가가 관람객을 만난다. ‘나에게 미술이 무슨 의미가 있지?’를 주제로 한 2부에는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박영대 교수가 참여한다.
작가와의 대화 예약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http://www.sumukbiennale.kr) 팝업창 QR코드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광주·전남 학생 응원단 ‘열띤 응원’
광주경신여자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카시오페아’ 응원단은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광주 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에 나서고 있다.
‘카시오페아’는 목포하키장에서 열리는 하키 남자18세이하부 준결승 경기를 비롯해 광주제일고 하키 선수들의 메달 사냥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응원단의 응원에 힘입어 광주제일고 하키팀은 토너먼트에서 강원 동해시스포츠클럽, 전북 김제고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카시오페아’는 지난 2020년 창단됐으며 학교 축제를 비롯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공연, 광주학생야외버스킹, 광주학생탈랜트페스티발 등에 참석해 기량을 선보였다.
진도국악고의 남도의 정서를 반영해 작곡한 시상곡이 전국체전 선수 입장식에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내 학생 응원단 1만명은 각 경기장에서 분위기를 띄운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고향에서 열리는 만큼 학생들도 성공체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며 “각 지역의 선수들에게 전남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정과 낭만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