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공기관, 中企제품 구매율 ‘83%’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광주·전남 공공기관, 中企제품 구매율 ‘83%’
중기청, 지역 61곳 공공구매 실적
올해 상반기 구매액 8조900억 달해
구매비율 광주 84.0%·전남 81.8%
시·도 등 주요기관 한자리수 그쳐
  • 입력 : 2023. 08.28(월) 16:1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광주지방조달청 등은 지난 6월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청 등 공공구매 담당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지역 중소기업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제공
올해 상반기 광주·전남지역 공공기관의 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율이 82.9%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시·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의 구매 비중은 여전히 한 자리 수를 맴돌고 있어 중소기업계에서는 구매공시제 도입 등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광주·전남지역 61개 공공기관에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 8조900억원을 구매(잠정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구매 비율(80.3%) 대비 2.6% 증가한 액수다.

지역별로 광주지역 구매액은 9200억원(84.0%)으로, 전년 동기 평균 구매 비율 대비 4.7% 증가했다. 전남지역 구매액은 7조1700억원(81.8%)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다.

광주 16개, 전남 45개 등 총 61개 기관 중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율이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는 광주서구시설관리공단이 꼽혔다. 총구매 13억6500만원 중 98.5%에 달하는 13억4400만원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매했다.

이어 광주 광산구 97.7%,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97.4%, 광주환경공단 97.2% 등 순으로 우수한 구매 비율을 보였으며 한전엠씨에스㈜ 97.0%, 전남순천의료원 96.8%, 광주 남구 96.8%, 영광군 96.6%, 김대중컨벤션센터 95.5% 등이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율 상위 10개 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조86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가 1조2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구매액을 기준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의 실적도 상위 10위권 안에는 포함돼 있지만, 전체 구매 실적 중 중소기업 제품의 구매 비율로 따지면 매우 미비한 상황이다.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3719억9800만원으로 구매액 순위에서는 4위를 차지했지만, 구매 비율은 4.2%에 불과하다. 전남도(2547억원), 광주시(2387억원), 광주시교육청(2384억원) 등도 구매액으로는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구매 비율은 모두 2%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중소기업계는 관내 공공기관이 지역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 입찰 및 협동조합 공공구매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실적 공시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광주시도 ‘광주광역시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구매공시제 도입 등 지역제품 구매확대를 위한 촉진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일부 광주시 산하기관에서는 여전히 지역제품 활용이 가능함에도 타 지역생산제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 역시 지역 제품을 적극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촉진 및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선순환 구조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