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츠노미야 켄지 전 일본 변호사협회장, 반 토시코씨 등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 16명은 지난 18일 오후 3시 광주 남구를 찾아 김병내 남구청장과 면담했다. 고아주 남구 제공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맞아 광주를 찾은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이 송암동 및 효천역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역사 학습을 위해 광주 남구를 방문했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우츠노미야 켄지 전 일본 변호사협회장, 반 토시코씨 등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 16명은 지난 18일 오후 3시 남구를 찾아 김병내 남구청장과 면담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연속 보도를 접한 뒤 이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서다.
우치노미야 켄지씨 등 일행은 매년 5·18민주화운동 기간 광주를 방문한다고 밝히며,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 오영순 남구의원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지난 18일 오후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 현장을 찾은 뒤 김 청장으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과 김 청장의 대화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20년 5·18남구포럼을 통해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 사건을 재조명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향후 추모공원 조성 및 위령비를 제작할 계획이다. 추모공원을 조성하면 한켠에 도쿄노동자학습협회 16분의 이름을 새겨 넣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도쿄노동자학습협회와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다음에 광주를 찾으면 우리 남구를 꼭 방문할 수 있도록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과 김 청장은 대화를 마친 뒤 5·18민주화운동 추모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하며 5월 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한편,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는 한국어 공부 및 대한민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일본 전역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학습 등을 주도하고 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