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정상화 된 광주·전남 예비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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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4년만에 정상화 된 광주·전남 예비군훈련
● 북구예비군 훈련장 가보니
9개월 간 14만명… 방역 만반
사격, 화생방 등 ‘전투 태세’도
도시락비 전년보다 올라 ‘만족’
  • 입력 : 2023. 03.06(월) 17:52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6일 광주 북구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역들이 사격 훈련을 받고 있다. 양가람 기자
6일 광주 북구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역들이 목진지 전투 훈련 전 교관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양가람 기자
코로나19로 중단 또는 축소된 광주·전남지역 예비군 훈련이 4년만에 정상적으로 실시됐다.

6일 제31보병사단에 따르면, 이날 380명의 예비군들이 광주 북구 예비군훈련장에서 올해 첫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약 3만명의 예비군이 살고 있는 북구는 광산구와 함께 광주에서 예비군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오랜만의 소집훈련에 일부 예비군들은 훈련장 안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사전에 공지된 지휘서신과 문자를 거듭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총 39개조로 나뉜 예비군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목진지 전투 △사격 △화생방 △검문소 운영 등 4가지 훈련을 받았다.

목진지 전투훈련 때는 교관의 지시대로 진지 곳곳을 뛰어다니느라 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답답해하며 마스크를 벗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훈련 내내 다소 심드렁한 표정을 짓던 이들도 사격 시간에는 바짝 긴장한 표정이었다. M16소총과 실탄 5개를 받아든 예비역들은 눈 보호를 위해 전투안경을 착용한 뒤 신호에 맞춰 총을 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오전 훈련이 끝나자, 예비군들은 미리 신청한 도시락을 배부 받았다. 지난해 7000원이던 도시락 단가가 올해 8000원으로 올라, 보다 푸짐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시락을 신청하지 않은 이들은 따로 PX(군 매점)에 가서 빵이나 음료 등을 구입해 먹었다.

31사단은 이날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위임직장 예비군훈련장 등을 포함한 총 21개 부대에서 지역예비군 훈련을 실시한다.올해만 14만여명이 광주·전남 지역 예비군 훈련에 참여한다. 2박3일간 진행되는 동원훈련(병력동원 소집훈련)은 내달 4일부터 12월8일까지다.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시행되는 예비군훈련인 만큼, 31사단은 사전에 작계훈련 등을 통해 지휘관의 훈련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또 전시 임무와 작전 계획을 고려해 전시전환 절차, 부대 증편·창설 과정을 행동화 훈련으로 실시해 예비군들이 숙달할 수 있도록 동원예비군 훈련을 준비했다. 지역예비군의 작계훈련은 상급 부대와 연계하거나, 사·여단 자체적으로 국지도발 훈련과 연계해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동원훈련에 사용되는 모든 개인화기(K2)에 힌지전방 고정장치를 부착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혹시 모를 안면 부상을 방지하고자 전투형 안경을 전 인원에 지급하기도 했다.

사단 동원 참모인 채승석 중령은 “4년 만에 실시되는 예비군 훈련인 만큼 안전하고 성과있는 훈련을 위해 모든 장병 및 군무원이 최선을 다했다”며 “‘훈련 또 훈련’을 통해 정예 예비군을 육성하고, 굳건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