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도 불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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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전남서도 불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전남상인연합 오늘 판매 중단 선포식
  • 입력 : 2019. 07.24(수) 16:51
  • 편집에디터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조치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전남상인연합회는 25일 전남도청 앞에서 일본 상품 판매 중단 및 불매운동 선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상인 대표들은 일본 상품 모형을 파손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전남상인연합회 소속 전통시장은 67개로 회원 및 가족 수가 7만여 명에 달한다.

곡성 석곡농협은 일본 여행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쌀을 주는 이벤트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농협측은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일본 여행비 100만 원 이상 계약자(1인 기준) 중 계약을 취소한 사람을 19∼23일 하루 100명씩 선정해 유기농 브랜드쌀 '백세미' 10㎏씩을 드리겠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국민의 동참 열기가 뜨거워지자 석곡농협은 당초 23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신청 접수를 25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광주광덕고와 광주일고 등 고등학교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소속 시·구 의원들이 올해 하반기 실시할 예정이었던 일본 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각 자치단체와 교육기관 등에서도 일본 연수와 교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안 가기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온 것이다. 우리 지역 주민들의 반일 감정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우리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것은 자유무역주의에 위배되고 세계 경제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치졸한 보복이 아닐 수 없다. 외교적 해결은 정부에 맡기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자발적인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여행 안 가기를 통해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이것을 감정적인 대응으로 깎아 내려서는 안 된다.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는 우리 청년들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뭉클하게 다가온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