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다문화가족 자녀 중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은 2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 어린이집 숫자가 적고 특별활동비 등 추가 보육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탓으로 공동육아협동조합 등 전남형 아동복지 정책 필요성에 제기되고 있다.
전남발전연구원 심미경 연구위원이 18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전남 다문화가족 아동 취원율 제고 방안'에 따르면 전남 다문화가족 자녀수는 지난해 1만2149명으로 2007년(4153명)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이중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7591명으로 62.5%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전체 아동 대비 다문화가족 자녀 비율도 3.12%로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다문화가족 자녀 중 어린이집에 다니는 수는 3906명으로 51.4%에 불과하다. 전국 어린이집 이용률(83.4%)은 물론이고 전남지역 평균 이용률(80.7%)에 비해 30% 포인트 정도 낮다.
이는 다문화가족이 상대적으로 많은 농어촌 지역에 국공립 어린이집은 물론 민간 어린이집까지 설치를 꺼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전남 296개 읍ㆍ면ㆍ동 지역 중 어린이집이 미설치된 지역은 77곳(26%)에 이른다.
여기에 정부에서 2011년부터 다문화가족 영유아에 대해 소득수준에 상관 없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입학금ㆍ특별활동비ㆍ간식비 등 보육료 이외의 추가적 보육 비용이 발생하면서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어린이집 취원율이 낮은 것으로 심 연구위원은 보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아동은 언어적 차이에 따른 학습능력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아동의 언어발달과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린이집 이용 등 아동 교육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장우석 기자 wsjang@jnilbo.com
전남 다문화가족 자녀 수 | |||
연도 | 자녀수 | ||
2007년 | 4153명 | ||
2008년 | 4902명 | ||
2009년 | 7279명 | ||
2010년 | 7453명 | ||
2011년 | 9764명 | ||
2012년 | 1만763명 | ||
2013년 | 1만2149명 | ||
전남 다문화가족 자녀 연령 | |||
연령 | 자녀수 | 비율 | |
만 6세 이하 | 7591명 | 62.5% | |
만 7~12세 | 2857명 | 23.5% | |
만 13~15세 | 1121명 | 9.2% | |
만 16~18세 | 580명 | 4.8% | |
출처:안전행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