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요 한국의 江, 열어요 광주의 川' …광주서 제21회 강의 날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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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살려요 한국의 江, 열어요 광주의 川' …광주서 제21회 강의 날 연다
11~13일 광주대·장록습지 일원||활동가들과 물환경 보존방안 공유||도심복개하천 복원 집중 토론도
  • 입력 : 2022. 08.08(월) 11:00
  • 조진용 기자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제21회 강의 날 광주대회에서강, 하천, 도랑에 대해 주민협의체와 청소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 가능한 물 환경 조성 방안을 집중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광주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제공.

건강한 강·하천의 모습을 되찾고 지속 가능한 하천운동의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나눔과 배움의 장인 제21회 강의 날 광주 대회가 오는 11일부터 광주대와 장록 습지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강, 하천, 도랑에 대해 주민협의체와 청소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 가능한 물 환경 조성 방안을 공유하게 된다.

최소한의 쓰레기 배출을 목표로 치러지는 강의 날 광주대회를 바탕으로 강의 날 광주대회 조직위원회가 꾸준한 토론회를 마련함으로써 광주 도심의 물줄기인 복개하천들이 자연성을 회복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복개하천 복원 토론회 등 물환경 개선방안 모색

"지난 2020년 장록 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강과 하천, 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 장록 습지를 알리고 광주시민들이 하천보전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와 계기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박미경 제21회 강의 날 광주대회 조직위원장의 각오다.

이번 대회는 한국 강 살리기 네트워크·빛고을 하천네트워크 주최, 제21회 강의 날 광주대회 조직위원회 주관, 환경부, 광주시, 한국수자원공사 후원, 광주신세계 협찬 등으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장록 습지와 광주대에서 진행된다.

전국 강·하천 환경활동가 400여명이 참여하는 대회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인 11일 오후 3시30분 부터 광주대 호심관에서 강 포럼 토론이 열린다.

포럼은 3개의 분야로 △광주 복개하천 복원 방안 모색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물환경 정책 △영산강·금강 자연성 회복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게 된다.

토론회에는 김민환 호남대학교 교수, 고준일 전남대학교 공업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제를 맡고 최현규 강 살리기 네트워크 운영위원, 송용수 광주시 기후환경국장, 이명노 광주시 환경복지위원회 의원, 김종필 광주 환경운동연합 사업국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광주 도심 15개 복개하천 중 9개 하천이 광주천 유역에 집중돼 있다. 복개하천 문제점으로 하수처리장 과부하, 강우 시 미처리 하수 방류, 오염원 불명, 무등산 계곡수 손실 등 복합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오후 7시부터 장록 습지(광산구 선암동) 일원에서 김광훈 강의 날 광주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청소년 동아리 '임시 공과 최 폭풍' , 현악팀 '앙상블 DIO', 가수 김원중, 조선판 스타 우승자 김산옥 등과 함께 2시간 동안 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오전 9시 광주대에서 하천 살리기 콘테스트 예선이 열린다. 콘테스트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 활동가들이 하천 살리기 사례들을 영상·PPT자료로 공유하는 자리다.

4개 부분(민·관 협력 사례·청소년 물환경교육 사례·수생태보전 사례·수질·비점오염 개선 사례)으로 나누어 활동의 목적, 주요 내용, 성과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콘테스트 예선 통과자를 발표한다.

오후 1시 이후에는 신청자에 한해 광주 생태여행이 준비돼 있다.

광주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과 함께△아시아 문화전당 ACC 미디어 파사드△무등산 원효·증심사지구△장록 습지△광주 호수 생태공원 등을 둘러보며 광주의 생태·역사·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1시 광주대 호심관 대강당에서 하천 살리기 콘테스트 우수사례 시상을 끝으로 강의 날 대회가 끝나게 된다.

콘테스트 우수사례 시상은△환경부장관상 4개△광주시장상 2개△한국수자원 공사장상 1개△영산강 유역 환경청장상 1개△한국 강 살리기 네트워크상 3개△ 빛고을 하천네트워크상 4개 등이다. 우수사례 수상자는 강하천보전운동의 선진지 견학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선·후배 활동가들 지식 공유의 장 '제21회 강의 날 광주 대회'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장록 습지와 광주대에서 제21회 강의 날 광주대회가 열린다.광주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제공.

강의 날 대회는 전국에서 강과 하천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성과를 나누며 서로에게 배우는 교류의 장이다.

강, 하천, 도랑과 주민협의체, 청소년이 함께 모여 진행되는 대회로 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하천보전운동의 모델을 수립해 확산해나가기 위해 매년 강의 날 대회가 열리고 있다. 강의 날 광주대회에 참가하는 지역 환경전문가들은 대회를 통해 지역 하천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승희 녹색소비자연대 소장은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이 자신만의 성과를 피력하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전문가와 행정 및 선배 활동가들과 함께 물 운동의 방향과 전망을 모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며 "지역 순회 방식으로 열리는 강의 날 대회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하천을 살리는 방법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쓰레기 발생 최소화·도심복개하천 복원 방안 집중 탐색

강의 날 광주 대회의 장록 습지 문화제, 강 포럼 토론 외에도 눈여겨볼만한 점은 대회 기간 동안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점이다.

최낙선제21회 강의 날 광주대회 운영위원장은 "대회 기간 사용하는 모든 현수막은 종이현수막과 타이백(재활용 가능) 현수막만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광주지역문제 해결 플랫폼, 자원순환 협의체, 광주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강의 날 광주대회 조직위원회가 뭉쳐 에코백을 500개 모았다. 사회적 기업에 연계해 세척을 완료한 에코백을 이번 강의 날 대회 방문객들에게 배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강의 날 광주대회조직위원회는 광주 도심 복개하천을 복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21회 한국강의날 광주대회에 참여하는제21회 강의 날 광주대회 조직위원회,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최근 제1차 복개하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이번 대회를 통해 강의 날 광주대회조직위원회는 광주 도심 복개하천을 복원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광주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제공.

박미경 제21회 강의 날 광주대회 조직위원장은 "광주 연구개발특구(첨단 3 지구) 개발에 따라 학림천, 용산천, 진원천, 장성천 등이 복개 가능성이 있다. 미복개 하천의 복개 금지 조례안을 제정해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광주 도심 복개하천 복원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들을 마련해나가기 위해 토론회를 월 1회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