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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 농특산물과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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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 농특산물과 '콜라보'

최권범 뉴스콘텐츠부장

게재 2022-08-04 13:06:10
최권범 부장
최권범 부장

협업·협력을 뜻하는 '콜라보(콜라보레이션)'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익숙한 단어다.

서로 다른 분야의 업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마케팅 기법을 말하는 데, 이는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이익을 창출해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콜라보는 매출 향상과 함께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비즈니스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주로 패션업계 등 특정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던 콜라보는 최근 들어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식음료 업계에서도 콜라보가 대세다. 최신 트렌드는 지역 농가와의 협업이다. 친환경 건강식품 이미지를 얻으려는 기업과 판로 다각화가 절실한 농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연유다.

요즘 '핫'한 버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품이 있다. 미국의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에서 지난달 한정판으로 출시한 '보성녹돈버거'다.

보성의 녹차밭에서 차를 재배하던 농부들이 "워메 징하게 맛있네~", "아따 고기가 녹네 녹아~"라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버거를 먹는 TV 광고와 함께 보성녹돈버거는 전국의 매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녹돈버거의 흥행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보성의 한국차문화공원에서 '보성 녹돈버거 페스티벌'을 열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 행사와 시식 자리를 마련해 호응도 얻기도 했다.

보성녹돈버거는 보성 녹찻잎을 먹여 키운 돼지를 주원료로 사용한 패티를 넣어 만든 버거로, 전남도와 맥도날드 간 콜라보 결과물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전남도와 한국맥도날드는 업무협약을 맺고 전남산 로컬푸드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수요 창출, 우수 로컬푸드 소비촉진 및 판매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는데, 이번 보성녹돈버거 출시로 성공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

보성녹돈뿐만 아니라 전남지역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농특산물의 우수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같은 명성으로 최근 전남산 농특산물에 대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실제 유명 편의점 브랜드 'GS25'는 무안산 양파와 대파 등을 활용한 빵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고, 또다른 편의점인 'CU' 역시 진도산 대파를 사용한 유부초밥 제품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커피빈'은 고흥유자를 원료로 한 탄산음료를 메뉴로 개발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글로벌 브랜드 '던킨도넛'은 나주 배를 활용한 음료를,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배스킨라빈스'는 해남산 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유명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한 전남 농특산물의 상품화는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낙후된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국내산 우수 농특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고, 지역농가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지역은 자타공인 친환경 농산물, 건강 먹거리 1번지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와 소비침체 등으로 인해 많은 지역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까지 더해져 농가의 고충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기업과 지역 농특산물의 콜라보는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농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과 로컬푸드 각각의 장점이 잘 융합된다면 새로운 식문화와 함께 이에 따른 관광상품 등 지역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전남도는 "보성녹돈버거의 출시는 전국에 전남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전남 로컬푸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공급하도록 지역과 기업의 협업을 통한 판로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제2, 제3의 녹돈버거가 연이어 등장할 수 있도록 전남 농특산물 상품화를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