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신임 국회의장,  "5·18정신 헌법 수록 미룰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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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  "5·18정신 헌법 수록 미룰수 없다"
부의장 정진석·김영주||사개특위 구성 등 쟁점
  • 입력 : 2022. 07.04(월) 16:47
  • 서울=김선욱 기자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무)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여당 몫 부의장은 정진석(5선)의원, 야당 몫 부의장은 김영주 의원(4선)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전반기 국회 종료 36일 만에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갈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며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재정경제부 차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로 한다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여야가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다.

하지만 검찰개혁 입법 후속 조치를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원구성 협상의 주요 쟁점은 추후 협의 과제로 남아 있어 향후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의장단 선출 협조를 위한 대화 과정에서 분명하게 짚었다"며 "우리 당에서 제시한 조건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못하면 더 이상 (사개특위) 구성이나 운영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