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주 동구 남광주역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오른쪽)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제21대 대선 유세 기간인 지난 22일 광주 시내에서 거리 유세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
광주·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온 지역으로, 정치적 상징성과 전략적 중요성이 큰 격전지로 꼽힌다. 이에 대선 후보를 비롯한 각 정당 핵심 인사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선대위는 이날 신안군 지도읍 5일장과 화순읍 5일장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선대위는 출퇴근 시간대 주요 거점에서 ‘경청과 설득’을 내세운 밀착형 유세를 전개하며, 지역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호남 지역 투표율 9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지역 지방의원들에게 유세 현장 활동 보고서를 의무 제출토록 하는 등 내부 조직력을 총동원해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 주요 지도부도 호남을 찾아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조선대학교 축제장을 찾아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지원 유세를 펼치며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9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충장로 일대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앞서 대선 경선 당시 후원금 일부를 당에 기부하며 “이 자금이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전남도당에서 고군분투 중인 당원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방문 역시 호남 민심 공략을 위한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29일 전남 여수에서 사전투표 및 집중 유세에 나선다. 권 후보는 여수 석창사거리에서 노동조합과 함께 출근길 캠페인을 벌인 뒤, 여수 주삼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투표 직후에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간담회를 통해 정책협약을 맺고, 오후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는 등 노동운동가로 대표되는 후보로서의 행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각 당이 사전투표에 이처럼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광주·전남이 본투표 이전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정치적 바로미터이자, 사전투표율이 전국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적 핵심지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광주와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각각 48.27%, 51.45%로 전국 평균(36.93%)을 크게 웃돌며 전국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