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산선 복선 전철 5-2공구 지하 터널 공사 붕괴 사고 현장. 연합뉴스 |
17일 광명시에 따르면 신안산선 안전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안전대책위원회는 신안산선 복선 전철의 남은 공사 기간 중 시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공정 전반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민 주도형 안전 협의체다.
이는 시민들이 신안산선 복선 전철 공사의 모든 단계에서 감시 및 제안 역할을 수행하며 안전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시민 15명과 토목 및 지반 등 안전 전문가 5명으로 구성했다.
안전대책위원회는 신안산선 복선 전철 준공까지 광명 일대를 통과하는 모든 구간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시민 위원들은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단지와 마을에서 추천한 주민 대표를 위촉해 시민의 시각에서 공사 현장을 면밀히 살핀다.
또 광명시는 신안산선 복선 전철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의 협조를 받아 안전대책위원회가 제안하는 의견이 실제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안전대책위원회는 사고 수습 이후 공사가 재개되는 대로 1차 회의를 갖는다. 현장 점검 운영과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에는 현장 점검을 중심으로 수시 개최해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사고는 시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 중대 사안이다. 수습 이후 재개될 공사의 안전성이 시민에 투명히 공개돼야 한다”며 “시민과 전문가, 관계 기관이 함께 하는 감시 및 점검 체계를 구축해 추가 사고 없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던 신안산선 복선 전철 5-2공구 지하 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돼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고립 및 실종됐다.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는 약 13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근로자가 사고 발생 엿새 만인 지난 16일 오후 8시11분께 사망한 채로 발견돼 소방 당국에 의해 수습됐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