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박찬대(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수습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 김민석 최고위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가 배석했다.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은 후지 모리나 우고 차베스, 마르크스 등과 같이 남미 후진국이나 필리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었던 이들 독재자보다 더한 외환유치까지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동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상목 대행에 대해서 형사고발뿐만 아니라 탄핵이라는 국회가 가진 국정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의원은 “윤석열은 한 줌 극우 세력들 뒤에 숨어 내전을 선동하고 있고 경호처는 내란수괴 사병으로 전락해 헌정질서를 파괴,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는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헌을 문란시키는 제2의 내란 사태”라고 비판했다.
다만, 박지원 의원은 “윤석열 체포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공수처의 저 아리송한 태도에 대해 규탄하면서도, 공수본, 국수본과 함께 꼭 체포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내서 제기되는 최 대행 탄핵 주장에 대해선, “당에서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하는 건 성급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행이 2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서 8인 체제로 만들어준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최 대행이 보여주는 그간 행보에 문제가 매우 많다는 공감대는 있었다”면서도, “(탄핵 여부는)지도부 차원에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모든 문제가 결국 정치가 마비돼서 벌어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여의도 정치 전체가 적대화되는 것도 심각해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물론이고 중진 의원들도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 우선 교류와 소통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