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노벨상 시상식 일정에 맞춰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시청 시민홀에서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시민 축하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오후 8시 소설 ‘소년이 온다’가 “한강을 뛰어넘는 한강의 소설”이라고 평한 신형철 서울대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지면과 매체에서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신 교수의 작가를 향한, 그리고 그날의 광주에 대한 열정적 헌사를 섬세하고 단정한 그만의 세련된 언어로 들어볼 수 있다.
오후 10시부터는 광주시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 작가 등단을 준비하는 문예창작과 학생 등 평소 한강 작가의 작품과 문학을 즐기는 광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축하의 장을 펼친다.
1부 행사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후배, 동료 작가들이 함께 시낭송과 시극을 통해 문학인의 밤을 수놓는다. 2부 행사에서는 음악과 미술, 극예술 등 다양한 예술장르로 재탄생한 ‘한강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한강 작가에게 보내는 광주시민들의 아주 특별한 편지쓰기는 노벨상 시상식과 함께 11일 자정에 시작된다. 시민들의 편지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한강 작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인공지능(AI)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의 실제인물인 ‘문재학 열사’를 만나 볼 수 있다.
전남도는 10일 오후 4시 전남도립도서관에서 도민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문학 특강, 시 낭송, 수상 축하 편지 낭독, 지역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축하 공연 등으로 치러지며 도립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124회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책을 빌리는 도민 124명에게 선착순으로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한다.
전남도문인협회 또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저서를 참석자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장흥군에서는 스웨덴 현지 노벨상 시상식 시간에 맞춰 10일 오후 11시40분께부터 안양면에 있는 한승원 문학학교에서 축하행사를 열고 지역 주민과 함께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계획이다.
한강 작가가 당부한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같은 날 오후 7시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를 읽고 서로의 감상평과 생각을 교류하기 위한 온라인 독서토론도 열린다. 토론회는 먼 거리에 거주하는 도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줌(zoom)에서 진행한다.
전남도립도서관을 포함한 전남도 75개 공공도서관에서는 시상식 당일인 10일부터 31일까지 ‘도서 연체 특별 해제 행사’를 추진한다. 이 행사는 도서 연체로 책을 빌릴 수 없었던 도민을 대상으로 행사 기간 연체 도서를 모두 반납하면 바로 대출 정지를 해제하는 특별 이벤트다.
한편 전남도는 현재 문학박람회 개최 기본계획과 전남 문학상 수여 등을 포함한 전남도 문학 진흥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는 등 지역 문학과 예술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노병하·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