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초토화’ KIA, 다시 대만 프로야구서 복권 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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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선발진 초토화’ KIA, 다시 대만 프로야구서 복권 긁나
중신 브라더스 에릭 스타우트 영입 절차
KIA “접촉은 사실… 긍정적으로 검토 중”
  • 입력 : 2024. 08.27(화) 20:3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에릭 스타우트와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중신 브라더스 페이스북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이의리와 윤영철, 제임스 네일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올 시즌 개막 선발진에 양현종이 유일하게 남은 KIA타이거즈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이범호 감독의 마운드 고민 해결에 나설 전망이다.

대만 자유시보(Liberty Times Net)는 27일 오후 “중신 브라더스가 에릭 스타우트의 계약을 해지하고 숀 모리만도를 영입했다”며 “그는 27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타구에 턱을 다친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언급된 ‘최근 타구에 턱을 다친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는 제임스 네일로 보인다. 제임스 네일은 지난 24일 창원 NC전 6회말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관절이 골절돼 수술대에 올라 정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상황이다.

좌완 투수인 에릭 스타우트는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20경기(선발 19경기)에 나서 113.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1홀드와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8.2이닝을 소화하며 6승 5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무대에서는 두 시즌 간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22년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23경기에 구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아홉 시즌 간 234경기(선발 23경기)에 나서 27승 19패 20홀드 20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뒤 대만 무대에 진출했고, 본격적으로 선발의 길을 걸었다.

KIA타이거즈 역시 에릭 스타우트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 정규 시즌이 23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권 도전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를 빠르게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KIA 관계자는 “에릭 스타우트와 접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만 현지 보도가 나왔으나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에릭 스타우트가 KIA와 계약을 마칠 경우 시차 적응이 필요 없는 자원이기 때문에 빠르게 실전 등판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메디컬 테스트와 취업 비자 발급 등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다음 달 3일 광주 LG전에서 첫 선을 보이고 최대 다섯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IA타이거즈는 지난해 퉁이 라이온스에서 활약했던 마리오 산체스를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영입해 활용한 바 있다. 마리오 산체스는 12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한 뒤 KIA와 재계약이 불발돼 대만 무대로 복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