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23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1일 명예도지사 위촉증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도지사는 지난 23일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 활동하며, 양 도의 실질적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우의를 다졌다.
김 지사의 1일 명예 경기도지사 활동은 지난 2022년 상생협약 이후 에너지산업, 농어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온 두 도 간 상생발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초대해 이뤄졌다.
두 도지사는 또 고향사랑 기부제의 안정적 정착과 상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인당 하루 1000원씩 연간 36만5000원을 기부하는 ‘365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이어 김영록 지사는 김동연 지사로부터 ‘1일 명예 경기도지사 위촉증’을 전달받고, 명예도지사로서 경기도청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1일 명예 경기도지사 1호 결재는 ‘경기도 학교급식에 전남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한 공급확대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2024년 69톤에서 2028년 500톤으로 계약재배 공급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경기도 학생의 건강권 보장과 전남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등 두 지역 모두에 이로운 정책임을 강조하며, 전남 친환경농산물 구매 확대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에너지, 농업, 관광, 청소년 교류 등 6개 분야에서 전남-경기 공동협력 상생업무에 관해 경기도 국장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호남향우들의 환영행사도 진행됐다.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을 비롯한 호남향우회원들이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영록 지사와 차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경기도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설명하며, 올해부터 전국 향우와 함께 지역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비전투어’에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어 경기도청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직원 5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군과 도청, 중앙부처에서 일하며 느낀 경험을 들려주고, “현장경험과 창조적 벤치마킹이 지방행정 성공의 밑천”이라고 조언했다.
김영록 지사는 1일 명예 경기도지사 마지막 일정으로 다산 정약용 생가를 방문, 다산 묘소를 참배하고 생가인 여유당과 기념관에 들러, 수도권에서 유학 중인 남도학숙생들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김영록 지사는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 활동하면서 경기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함께 전남과의 깊은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남-경기의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번 행사가 앞으로 두 지역이 함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날 경기도청 구내식당 앞에 홍보부스를 마련, 경기도청 직원들에게 전남의 농산물을 적극 홍보하고 특산품 빵 등을 기념품으로 나눠줬다. 경기도에서도 전남 쌀 잡곡밥, 여수 갓김치 등으로 구성된 점심 특선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