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9일 오전 도청 충무시설에서 ‘2024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최초 상황보고회에는 전남도, 제31보병사단, 해군 제3함대사령부, 전남도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국가안보를 지키는 주춧돌, 을지연습’을 주제로 한 홍보영상 시청 후 31사단과 전남도에서 최초상황 보고, 31사단 화생방대대에서 북한 대량살상무기(핵) 위협 및 대응에 대한 브리핑, 각 기관에서 실시해야 할 사항 토의 등으로 이어졌다.
실제 최근 러-우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이란 분쟁 등으로 국제질서는 요동치고 있다. 북한도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16차례 미사일 도발과 10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으며, 지난 5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쟁 준비 지시로 신형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250대를 일선에 전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번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를 통해 민·관·군·경·소방의 통합방위 태세와 이를 위한 연습 일정 등을 점검했다.
이번 을지연습은 도, 시군, 공공기관, 중점관리대상업체 128개 기관 1만5600여 명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비상소집을 위기관리연습기간 중 불시로 실시했다. 최초상황 보고회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5시 40분 필수요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이날 전남도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하고 을지 3종 사태 선포에 따른 조치 및 관계기관 상황 공유 등 훈련상황을 조성했다.
또한 전시창설기구훈련은 을지연습 1일차에 4시간 훈련하던 것에서 을지연습 종료 시까지 운영되며, 민방위훈련은 3일차 오후 2시가 아닌 4일차 오후 2시로 변경해 훈련한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연습을 통해 북핵 위협 등 우리가 마주한 엄정한 안보 현실을 되새기고,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에 있어서는 한 치의 방심과 빈틈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연습을 위한 연습이 아닌, 실전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비상대비 역량을 점검하고, 연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시장, 군수 책임하에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도민들께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모두의 안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불편함은 잠시 참고, 안내 방송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는 등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