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은둔형 위기가구 자립 지원’ 성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양시
광양시, ‘은둔형 위기가구 자립 지원’ 성과
3년 간 집 없이 지낸 위기가구
市 발굴 노력…홀로서기 지원
신경정신과 병원진료 동행 등
공적자원·민간자원 연계 결실
  • 입력 : 2024. 08.11(일) 16:10
  • 광양=안영준 기자
제10기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권회상, 민간위원장 허형채)위원으로 구성된 광양읍 감동지기대(대장 정광철)가 관내 은둔 위기가구의 자립을 위한 온기 나눔에 앞장섰다. 광양시 제공.
광양시가 은둔형 위기가구를 지원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제10기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권회상, 민간위원장 허형채)위원으로 구성된 광양읍 감동지기대(대장 정광철)가 관내 은둔 위기가구의 자립을 위한 온기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광양읍 감동지기대는 지난해 12월 8일 제10기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현장 긴급 지원을 위해 결성됐다. 집주인의 갑작스러운 퇴거 요청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은둔 위기가구의 이사를 돕기 위해서다.

광양읍 감동지기대원 6명은 올해 해당 가정이 광양읍 맞춤형복지팀 연계로 LH 주거상향 지원사업에 선정돼 7개월간의 여관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거주지로 옮기게 되면서 자립 지원에 나섰다.

이번 수혜 가구가 보건복지부 복지사각지대 발굴 대상 가구로 처음 통보된 것은 2020년이다. 하지만 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상자의 무응답으로 만남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던 2022년 11월, 대략 3년 동안 은둔 생활을 이어온 위기가구가 드디어 마음을 열었다. 광양읍 맞춤형복지팀의 50여 회에 걸친 지속적인 방문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

결국 위기가구는 맞춤형복지팀과의 상담을 시작했고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됐다. 소통을 시작한 위기 가구는 △맞춤형복지팀의 신경정신과 병원진료 동행, 사회복지급여 신청 및 모니터링 상담 △빈첸시오 광양성당봉사단의 주기적인 가정방문과 식생활 지원 △광양라이온스클럽 생필품 및 후원금 전달 △광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찾아가는 밑반찬 및 생필품 지원 △광양밀알회와 △광양시사랑나눔재단의 긴급 후원금 지원 △광양중앙로타리클럽의 중고가전나눔 △광양읍 감동지기대(대장 정광철) 이사봉사 △광양인테리어(대표 황민석)의 생활가구 지원 등 민관협력을 통한 다양한 공적자원과 민간자원의 연계로 건강을 되찾고 지난 8일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이사해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됐다.

새로운 주거지에서 생활하게 된 수혜자는 “원인불명의 호흡곤란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던 4년 전에는 희망도 없고 앞이 깜깜했는데 광양읍과 여러 단체의 계속된 도움으로 터널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라며 “그동안 도움을 준 주무관님의 성함도 모르는데 하늘로 보낸 딸 같아 많이 의지 했다”,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앞으로 열심히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권회상 광양읍장은 “광양읍은 언제나 관내 위기가구의 도움 요청에 귀 기울이고 위기해소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항상 열려 있다”라며 “어려운 곳에 늘 민간단체들의 도움의 손길이 있어 관에서도 큰 힘이 되고 구원 투수 같아 너무 든든하다”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연계해서 함께 행복한 광양읍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