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전종목 석권.…현대차 40년 지원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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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 전종목 석권.…현대차 40년 지원 '뒷받침'
현지경기장 본뜬 훈련장 건립 등 지원
정의선 회장, 세심한 격려·응원도 한몫
  • 입력 : 2024. 08.05(월) 15:59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파리 대회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을 축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이같은 대기록은 선수들과 코치진들의 피나는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컸다는 분석이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의 경기장 적응, 소음 적응 훈련 등을 지원했다. 먼저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했으며 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도 진행했다.

앵글리드 경기장이 파리 센강에 인접해 있어 바람 변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주 남한강변에서도 적응 훈련을 시행했다. 또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관중 앞에서 약 40분가량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마련해 통상 출국 날짜보다 4일 정도 빠른 지닌달 16일 출국해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 시차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훈련장비 및 기법 개발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그룹의 R&D 기술을 활용,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하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를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과 더불어 양궁협회 정의선 회장의 세심한 격려도 한몫했다. 정 회장은 파리대회 개막식 전에 현지에 미리 도착해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과 휴게공간, 식사, 컨디션 등 준비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했고, 양궁 경기 기간 내내 현지에 체류하며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챙겼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연패를 달성한 시상식에서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전훈영 선수를 별도로 찾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